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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여전히 기다리는 허문회 감독, 롯데의 승부처는 90~100경기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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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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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60경기부터는 신발을 신고, 90경기부터는 신발 끈을 동여맬 것이다.”

여전히 멀리 보고 있는 롯데 허문회 감독이다. 30,60,90경기 구간별로 투수 운용, 타순 조합 등을 변화시키며 팀의 컬러를 만들어가고 있다. 허문회 감독이 시즌에 돌입하기 전과 후의 상황은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초보 감독들이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체감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이다. 변하는 조건과 상황에 따라 빠른 피드백, 유연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에는 허문회 감독의 신념이 고집으로 비춰지는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변화의 시점을 30경기, 60경기, 90경기 구간으로 설정했고, 이 기간 이후 팀을 새로이 개편하고 선수단 운영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30경기 구간에서는 타순의 조정을 통해 민병헌을 9번 타순에 배치시켜 상하위 타순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60경기가 임박한 현 시점, 타순을 넘어 투수진 운용에 변화를 줄 생각을 일찌감치 밝혔다. 그동안 투수진 과부하 관리를 잘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고, 시즌 중후반 시점부터 비축했던 힘을 마운드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는 “30경기, 60경기, 90경기 기간 동안 팀이 잘 한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또 잘못된 생각들이 있을 것인데 이를 바로 잡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불펜진은 과부하 없는 정석적인 운용에 가까웠다면 변칙적인 운영도 상황에 따라서는 시도할 생각이다.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좀 더 과감해진다는 의미다. 약간의 변화가 선수들에게 달라진 메시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그는 “투수코치가 얘기를 하겠지만, 이미 투수들도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말은 안해도 이제는 운용 방법을 알고, 한 경기 한 경기씩 하면서 변화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정석대로 운용을 했다. 이제는 100% 변화는 아니지만 조금씩 변화를 줄 것이다. 이제 신발을 신고 90경기 이후에는 신발끈까지 묶을 예정이다”면서 “90~100경기 사이가 승부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곧 신발끈을 동여매고 질주를 할 시기가 다가온다. 그 때까지 관건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다. 이전보다는 타이트하게 운용을 할 것을 밝힌 이상 투수들 및 야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장마 시즌이 지나면 이제 곧 무더위가 찾아올 예정. 이 기간, 그동안 허문회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해 최대한 관리를 해온 ‘경기 체력과 컨디션’의 힘까지 발휘된다면 허문회 감독이 설정한 승부처 기간 팀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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