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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완전체 무장' 삼성vs'파죽의 연승행진' KIA, 용광로 같은 승리 열망[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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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주중 3연전에서 맞붙은 삼성과 KIA.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연패 후유증 극복이 절실한 삼성과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야하는 KIA가 운명의 3연전을 맞이했다. 반전이 필요한 삼성은 완전체를 이뤄 연패 탈출에 나섰고, 내친김에 더 높은 순위 도약을 노리는 KIA는 물 오른 타격감을 뽐낸 타자들을 전진배치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3연전의 첫 날, 삼성은 반가운 얼굴들이 복귀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5월 23일 1군에서 말소된 벤 라이블리가 14일 한 달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1군 선수들과 조우한 라이블리는 지정된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1군 복귀 전 라이블리는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마산 NC전에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실전 점검을 마쳤다. 당초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가 2군에서 2~3경기 정도 등판한 뒤 올라오길 바랐지만 KIA, 롯데와 6연전에 나설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조기에 1군에 등록시켰다. 라이블리는 주중 1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고군분투하던 삼성은 드디어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걸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주 키움과 경기에서 왼쪽 손바닥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구자욱도 이른 시점에 돌아왔다. 상위 타선에서 물 오른 타격감을 뽐내던 삼성은 구자욱이 빠진 뒤 공수에서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구자욱의 복귀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맹타를 휘두르던 이성규까지 더해지면서 삼성 타선은 비로소 완전체를 이뤘다. 14일 KIA전 선발 라인업(김상수~박해민~구자욱~타일러 살라디노~이성곤~이원석~이학주~강민호~이성규)은 현재 삼성의 ‘뛰는 야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이다. 구자욱과 이성규는 곧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구자욱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가 추가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성규는 2-0으로 앞선 5회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식지않은 방망이를 자랑했다.

투타에서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KIA는 대체 멤버들의 분전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호령, 김규성, 정해영, 이창진 등이 필요할 때 1군에 올라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최원준, 황대인, 김민식 등 그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얼굴들이 최근 경기의 주인공이 되면서 KIA 선수단 분위기도 덩달아 뜨거워졌다. KIA의 상승세는 언제든 1군에서 뛸 수 있는 ‘준비된’ 선수들을 만들어 수혈하는 2군의 노력 덕분이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박흥식 2군 감독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2군뿐만 아니라, 잔류군과 재활군 코칭스태프가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들을 꾸준히 제공해주기 때문에 필요한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 수월해졌다”면서 물심양면으로 1군을 서포트하는 박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에 불과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4연승과 4연패. 분위기는 상반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삼성과 KIA 모두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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