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신현준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가 13년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신현준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신현준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9일 김 대표가 신현준으로부터 13년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신현준으로부터 욕설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는 내역을 공개하는가 하면, 신현준 어머니의 개인적인 시중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수익 배분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현준 측은 “수년간 함께 한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느냐. 하지만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신현준 측은 욕설 논란에 대해 “김 대표와 스무살 때 만난 동갑내기 친구로 허물없이 대했다”고 설명했따. 이어 어머니와 관련해서는 “어머니께서 자주 아침밥을 차려주고, 그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기도원에 가시기도 했다. 나 역시 김 대표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13일 한 매체는 신현준의 비합리적 정산 및 업무 독촉을 예로 들며 김 대표와 신현준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서 신현준은 김 대표에게 일본 팬미팅 사업을 성사시킬 것을 주문하며 정산 액수를 제시했고, 작품 및 활동과 관련해 빨리 일을 성사시키거나 해결하라고 독촉하는 메시지를 10분 동안 9번에 걸쳐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김 대표가 신현준의 현 매니저인 이관용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리며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고됐다.
신현준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 역시 “이 사건으로 인해 김광섭에게 피해 받은 많은 피해자분들을 만나고 정말 너무나 많은 증거를 수집했다. 에이치제이필름과 신현준 씨는 거짓이 아닌 진실로 대응을 하겠다. 거짓투성이인 김광섭은 물론이고, 이 사람이 제공하는 허위사실에 뇌동하여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 대표와 신현준의 진실싸움은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 강남경찰서 형사팀 마약과 관계자는 1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신현준과 관련한 고발장이 임시 접수된 상태가 맞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고발장에는 신현준이 지난 2010년께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이를 재수사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은 한 매체에 “허리가 만성적으로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았고, 당시 김광섭 매니저가 소개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의사의 정당한 처방과 진단에 의해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병원이 검찰조사를 받게 돼 환자기록부에 이름이 포함된 사람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신현준은 당시 ‘정당한 치료 목적’임을 인정받고 종결된 사안이라고 밝히며 “이후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차례도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소환을 요청받거나, 재조사를 받은 일이 없었다. 도가 지나친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10년 전에 종결된 사안인데 ‘재수사’라는 명목으로 명예를 훼손하려 한 점에 대해 철저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폭로로 시작된 갈등은 법적 공방과 경찰서 고발장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 대표로부터 금전 피해를 입었다는 사진작가 A 씨의 폭로도 등장했다. 사진작가 A 씨는 김 대표와 화보 및 팬미팅 촬영 등을 작업했으나, 일본 팬미팅 작업과 관련한 돈 천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입금 내역을 공개하며 사진작가 A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사진작가 A 씨는 “김 대표와 여러 건을 작업했고 돈을 받은 것은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 대표가 이 건의 내역들을 공개한 거다. 제가 김 대표에게 받지 못한 일본 팬미팅 건인 1000만 원과는 별개의 일”이라고 반박하며 김 대표를 사기죄 및 무고죄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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