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제공 | 흥국생명 |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복귀한 친정팀 흥국생명의 훈련에 합류했다.
김연경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흥국생명의 훈련장에 합류해 선수들과 첫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김연경은 오랜만에 돌아온 체육관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다시 와서 기쁘다”며 “(체육관이) 리모델링 해서 깔끔해졌다. 장비들도 좋아져서 선수들이 훈련하기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선수들과 스트레칭과 런닝을 한 뒤 웨이트 훈련을 소화하는 등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지난 2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을 소화한 김연경은 당시 복근 부상을 당했다. 여전히 부상 여파가 남아 있는 그는 “몸상태는 좋다. 다만 2월 올림픽 예선전 부상 이후 공을 가지고 훈련하지 못해서 걱정된다”면서도 “웨이트는 충분히 했기에 근력은 좋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을 5~6개월 못했다. 최대한 빨리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싶어 팀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오는 8월 말께 한국배구연맹(KOVO) 컵으로 차기 시즌의 기지개를 편다. 김연경은 KOVO컵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확실히 뛴다고 말은 못하겠다”며 “감독님이 걱정해야 되는 부분이다. 상의해서 몸상태를 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복귀 만으로 흥국생명은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이재영-이다영 쌍둥이가 이미 팀에 버티고 있다. 국가대표 자원 3명만으로 이미 차기 시즌 우승을 이룬 듯 주변의 부러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경은 “(이재영-이다영과 같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좋다”면서도 “우리 3명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어느 정도 역할해야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흥국생명은 우승팀으로 못 박아 놓은 주변 시선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많은 팀이 우리를 보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부담도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시즌) 리그에서 우승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해서 통합우승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끝으로 “1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게 됐다. 어려움도 많았던 결정이다. 그래도 왔을 때 환영해줘서 고맙고 기쁠 때나, 슬플 때 응원해줘서 고맙다. 올해도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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