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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가짜 미투' 논란 일으킨 親박원순계 윤준병 의원 "그런 의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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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에 대해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가 논란이 일자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며 “가짜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썼다.

조선일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준병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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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성추행 피해 고소인 측의 기자회견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다”며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썼다.

앞서 피해여성 측 변호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이) 집무실 안에 있는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서 안아달라며 신체접촉을 했다”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하는 등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 왔다”고 했다. 윤 의원의 발언은 이 같은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발언에 대한 해명과 함께 “(박 시장이) 고인이 되시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미안하다”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일상과 안전이 조속히 온전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른바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가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역임한 것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4월로 피해자가 박 시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기와 겹친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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