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관리자 발견해 이날 오전 제거
한 누리꾼 "그래비티 테러하고 왔다"고 글 올리기도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안내 팻말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모욕하는 문구가 부착돼있다. 디시인사이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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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 청테이프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난하는 문구가 부착됐다가 제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청사 정문 앞에 설치된 안내 팻말과 서울도서관 앞 안내 팻말에 박 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가 붙어 있는 것을 청사 관리자가 발견했다. 청테이프는 오전 6시 20분쯤 제거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청테이프를 직접 부착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에는 시청사와 도서관 안내 팻말에 '성추행', '박원순 더러워' 등 청테이프로 모욕적인 문구가 부착된 모습이 담겨있다.
이 누리꾼은 "새벽에 기습적으로 청테이프 2개 들고 서울시청 정문에 그래비티 테러하고 왔다"며 "아마 날이 완전히 밝기 전에 추종자들이 제거 작업을 하겠고 내 노력은 어둠 속에 묻히겠지만, 피해자 비서관님이 진실을 호소하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정의와 진실은 언제나 이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사건 발생 시간과 청테이프를 부착한 인물 등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고소ㆍ고발은 내부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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