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인이 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고소인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이다. 이 사건은 전형적인 직장 내 성추행 사건임에도 피고소인이 망인이 돼서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고소를 진행 못 하게 됐다. 결코 진상 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추행은 4년 동안 지속됐다. 우리가 접한 사실은 비서가 시장에 대해 거부나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무시간뿐 아니라 퇴근 후에도 사생활을 언급하고 신체 접촉, 사진을 전송하는 전형적인 권력에 의한 상황이었다"며 고소인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고소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의 절규 섞인 외침은 공지영을 향한 비난을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공지영이 올린 SNS 글 때문.
지난 11일 공지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은 눈물이 다 안 나와요라고 쓰려니 눈물이 난다. 바보 박원순 잘 가요. 잘 가요.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 테니"라는 글로 박 시장을 애도했다.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성폭력과 학대 사건을 담은 '도가니'를 쓴 작가인 공지영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시장을 애도하자 누리꾼들은 "위선의 덩어리다(sm***)" "당신이 도가니를 쓴 작가 공지영이 맞기나 한가요?(ss***)" "내가 용서 안 했는데, 누가 용서하냐고 영화 도가니에서 울부짖던 그 장면이 생각나네요. 공지영씨(qj***)" "내가 공지영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었다는 게 너무 치욕스럽고 수치스럽다. 이런 사람의 책이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텐데(wo***)" "정말 실망스럽다(ji***)" "공지영의 이중인격 전 세계 톱입니다. 상이라도 줘야 할 듯(lp***)" 등 댓글로 비난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전기연 kiyeoun01@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