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발인 뒤 서울시청서 영현봉송, 영결식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뒤 고향 경남 창녕으로
■ 방 송 : CBS 저녁 종합뉴스 FM 98.1 (18:00~18:30)
■ 방송일 : 2017년 7월 13일
■ 출 연 : 정석호 서울시청 출입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행렬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영결식을 마친 뒤 추모공원으로 출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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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로
모든 장례식 절차를 마치고 영면에 듭니다.
발인식부터 화장까지
현장을 챙긴 정석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석호 기자!
◇ 정석호 >네 시청에 나와있습니다.
◆ 아나운서 > 아침에 발인식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정석호 >
발인식은 예정보다 조금 일찍 진행돼
7시20분에 모두 마쳤습니다.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렸지만
박 시장의 유족과 함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기동민 의원,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들이 다수 나와 빈소를 지켰습니다.
발인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운구행렬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장례식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박 시장의 운구차를 보고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흐느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엄수된 가운데 지지자들이 청사를 떠나는 고인의 운구차량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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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 > 발인을 마친 뒤 박 시장이
서울시청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고요
◇ 정석호 >
네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오전 8시쯤 서울광장에 도착한 뒤
영현 봉송이 진행됐습니다.
다만 비가 많이 내려
당초 시간보다 짧게 행사를 진행하고
시청 8층에 있는 다목적홀에서
영결식을 엄수했습니다.
이 영결식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서울시 간부 등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100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우산을 든 채
온라인으로 영결식을 시청했는데요.
일부 시민들은 청사 입구에
박 시장을 추모하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감정이 격해져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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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 > 청사 안에서는 영결식이 어떻게 진행됐나요
◇ 정석호 >
영결식은 묵념과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했고,
고인의 지난 발자취가 담긴 추모영상도 상영됐습니다.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추모곡도 연주됐습니다.
또 백낙청 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의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이해찬 당대표의 말씀 들어보시죠
[인서트 :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기 떄문에
마지막이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편히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시장님
한평생 고생 많으셨습니다
백낙청 교수는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라며
박 시장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문제삼는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행렬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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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 > 서울추모공원에서는 박 시장의 화장 절차가 진행됐다고요.
◇ 정석호 >
네 추모공원에는 운구차를 기다린 취재진과
뒤늦게 모여든 시민들을 포함해
약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낙연과 고민정 의원을 비롯해
박 시장을 보좌했던 전현직 보좌진들도 자리했습니다.
한 시민은 박 시장님을 사랑한다고 쓰여있는 팻말과
연꽃을 들고 애도를 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0시47분쯤 운구차에서
박 시장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꺼내자
일부 유족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관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땐
붙잡듯이 매달리며
어딜 떠나가냐고 통곡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현장 분위기 들어보시죠
[인서트 : 서울추모공원 현장]
약 1시간 20분 동안 화장된 박 시장은
이후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로써 10년 가까이 서울시장으로 있으면서
매일같이 출퇴근한 박 시장은
영영 서울을 떠나게 됐습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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