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산하 국립보건硏과 공동 개발
임상 1상 면제받고 2상 신청 임박
신천지완치자 500명 혈장 공여키로
대량 생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500명이 13일부터 17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한다. 13일 오전 신천지교회 성도가 경북대병원 대한적십자사 차량 안에서 혈장 공여를 하고 있다. (사진=신천지예수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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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인 혈장 치료제 ‘GC5131A’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시험에 관한 사전 상담을 받고 있다. 인체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이 임박했다는 얘기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혈장 분획 치료제는 조만간 임상 시험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책 과제로 선정돼 추진 중인 혈장 치료제는 녹십자의 ‘GC5131A’가 유일하다.
녹십자와 방역당국 모두 이달 중으로 인체 임상을 개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아직은 임상시험계획서를 접수한 상태는 아니나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약물로 다량의 혈액 확보가 치료제 개발 성패를 좌우한다.
임상 시험 착수를 위해 이미 확보한 179명의 혈장 기증분 외에 추가적인 혈장 확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부터 대구·경북지역 신천지예수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500명이 혈장을 공여한다. 이 혈장은 향후 임상 시험 뒤 제제화해 사용될 계획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질본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혈장 공여는 오는 17일까지 5일간 경북대병원 정문에 배치된 대한적십자사 차량을 통해 총 500명이 참여한다.
신천지 관계자는 “질본이 지난 9일 대한적십자 혈장 채혈 버스 3대를 지원해 500명 단체 혈장 공여가 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완치자 혈장에 대해서는 한 번에 500cc 가량에 이르는 많은 량의 채혈이 이뤄진다. 다만 혈장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해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 각국과의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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