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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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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유가 이제 없다? OPEC, '감산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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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하반기 원유 수요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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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OPEC 본부 안으로 한대의 차가 진입하고 있다./사진=AFP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가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원유 수요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OPEC 관계자를 인용해 OPEC+가 8월부터 감산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오는 15일 화상회의를 연다고 전했다.

8월부터는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배럴로 줄이며 생산량을 200만배럴씩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OPEC+는 지난 5~6월 하루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지 않아 7월까지 감산을 연장했었다.

OPEC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석유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를 비롯해 감산 합의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산유국들은 감산 규모 축소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OPEC이 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을 제한하는 것은 자살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점유율 쟁탈이 있을 것이다. 저비용 생산자들이 (현재의) 유가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것인지가 논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원유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루 평균 9210만 배럴로 지난달 전망치 대비 40만 배럴 올려잡았다. 2분기 수요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이유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는 현재 연초대비 31% 하락한 배럴당 43.24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6월말 이후 배럴당 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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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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