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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막내 KT, 7월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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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위닝시리즈로 승률 5할 채워, 타격-홈런 1위 로하스 공격 이끌고

마운드도 안정돼 첫 ‘가을야구’ 진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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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막내 구단 KT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무서운 상승세로 시즌 첫 승률 5할 고지에 오르며 중위권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KT는 11일 삼성과의 수원 안방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전날도 8-3으로 이긴 KT는 위닝시리즈(2승 1패 이상)를 확보하며 지난달 26일 한화전부터 5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5할 승률(29승 29패)을 기록했다. 6위 삼성(30승 29패)과의 승차는 0.5경기.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우게 됐다.

안정감 있는 투타 전력으로 시즌 전 중위권으로 평가받던 KT는 시즌 초반 4연패를 겪으며 꼴찌로 주저앉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로 자리 잡은 이대은(31)은 잦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알칸타라(28·두산)를 내보내고 영입한 쿠바 대표팀 출신 투수 데스파이네(33)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쿠에바스마저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들의 한숨을 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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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의 중심 타자 로하스(30·사진)가 맹활약하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로하스의 11일 현재 시즌 타율은 0.383, 홈런은 21개에 이른다. 모두 리그 전체 1위다. 로하스가 이끄는 팀 타선은 타율(0.298)과 홈런(69개), 타점(321개) 등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타선 폭발 속에 기복이 심하던 마운드도 서서히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9위(5.46)에 머물고 있지만 5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동안 KT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5위(4.70)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에 선발 투수들은 14차례 등판해 7승(1패)을 챙겼다.

12일 예정된 5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NC-LG전이 열렸지만 3회말을 앞두고 노게임이 선언돼 13일 5경기가 치러지게 됐다. KT의 약진으로 중위권 싸움은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다. 4위 KIA와 8위 롯데의 승차는 3.5경기다. 5위 LG의 뒤를 쫓는 삼성, KT까지 5개 팀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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