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독립리그와 계약한 전 MLB 투수 다자와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일본인 우완 투수 다자와 준이치(34)가 자국 독립리그 팀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다자와는 MLB 신시내티 레즈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했다가 올해 3월 시범경기 중단 직전 방출당했다.
다자와는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8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 빅리그 3개 팀에서 구원 투수로 통산 21승 2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남겼다.
2013년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력과 경험으로 보면 일본프로야구팀과 계약할 만도 했지만, 다자와는 그럴 수 없었다.
자신 때문에 만들어진 '다자와 규정' 탓이다.
다자와는 고교 졸업 후 일본 프로 12개 구단의 신인 지명에 참여하지 않고, 실업팀인 일본 석유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로 곧바로 진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2008년 일본 석유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1.02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다자와는 그해 12월 보스턴과 계약해 미국 땅을 밟았다.
프로 구단과 일본야구기구(NPB)는 다자와처럼 자국 아마추어 야구 유망주가 프로 구단의 지명을 건너뛰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막고자 신인 지명 회의 불참 선수를 국가대표로 뽑지 않고, 일본으로 돌아오더라도 NPB에서 2년간 뛸 수 없도록 하는 다자와 규정을 제정해 즉각 적용했다.
일본 독립리그엔 12개 팀이 있고, 다자와가 뛸 팀은 사이타마 무사시 히트 베어스란 팀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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