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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연재] 뉴스핌 '클로즈업'

[클로즈업] '미니 대선'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야권서 '안철수 등판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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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에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졌다.

야권 내에서는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야권 후보에 대한 조심스러운 관측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이 '미투(나도 당했다·Me too)'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야권에 힘이 실린다는 전망도 일각서 나온다.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시작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 4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3선 의원을 역임한 김용태 전 통합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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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9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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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두 차례 낙마 안철수…野 후보 급부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011년 당시 정치권에 '안철수 현상'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숨에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던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했다. 월등히 지지율이 높았던 안 대표의 양보는 정치권에 흔치 않던 '아름다운 양보'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박 시장은 첫 3선 서울시장이 됐고, 안 대표는 대권주자로 뛰어올랐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18년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5%에 불과했던 안 대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에 단수공천, 총력을 기울여 지지했다.

안 대표는 온종일 초등학교 도입, 서울시 뉴타운 준공영개발 추진, 서울 전철 57km 구간 전면 지하화 등 파격적인 공약을 쏟아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했다. 그는 큰 타격을 입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해외 유학을 선택했다.

해외 유학을 마친 안 대표는 올해 초 한국에 돌아왔다. 이후 자신을 주축으로 하는 국민의당을 창당했으며, 초대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로 분류된다. 그러나 지난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이나 국민의당 외연 확대 등이 모두 안갯속 변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박 시장의 사망으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졌고, 이에 유력후보로 안 대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 두 차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안 대표는 야권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로 꼽힐 수 있다.

다만 국민의당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의사에 대해 "지금은 그런 말을 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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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0.07.07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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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내 오세훈·나경원·김용태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

통합당 내부에서도 서울시장 후보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먼저 서울시장 재선을 맡은 바 있는 오세훈 전 시장이 가장 먼저 후보군에 오른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1년 시장직을 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실시했다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무산되며 임기 도중 자진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자진사퇴 후에도 꾸준히 야권 대선주자 후보군에 오르며 존재감을 내뿜었다. 지난 7일에는 장제원 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 대선주자 릴레이 강연 두 번째 주자로 강단에 오르기도 했다.

두 번째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이다. 판사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18·19·20대까지 내리 4선을 달성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의원 당시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당을 이끈 저력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신 나 전 의원은 '나경원의 즐거운정치-법률교실'을 운영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김용태 전 의원도 후보군에 속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을에 당선됐다. 이후 19·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 중진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은 험지 출마를 자처했다. 당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구로을에 '자객공천' 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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