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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다 썼나'… 실적 회복세 접어든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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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6월 총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
할인점은 2.9% 줄었지만…휴일 3일 감안 시 플러스 성장 평가

조선비즈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진행 중인 이마트 매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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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대형마트의 실적이 6월 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으로 전통시장과 중소형 마트에서 장을 보던 소비자들이 재난지원금을 소진하고 다시 대형마트로 돌아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139480)는 지난 6월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조187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오후 공시했다.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803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이마트)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85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매장으로만 평가하면 매출은 2.6% 줄었다.

숫자만 보면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올해 6월이 작년 6월에 비해 휴일이 3일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휴일 하루당 매출 신장 효과를 +2%로 본다. 휴일 3일을 보상 적용하면 3%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할인점 외에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등 전문점, 쓱닷컴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한 218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문점의 매출도 10.2% 늘어난 975억원을 기록했다.

쓱닷컴도 상당한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쓱닷컴의 매출은 경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쿠팡의 물류센터에서 지난 5월 중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신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언택트(비대면)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쿠팡에서 쓱닷컴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의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10일 "쓱닷컴의 6월 매출이 전년 대비 44% 고신장했다"며 "쓱닷컴은 쿠팡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성장률이 한층 제고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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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코로나 위기에도 1~4월 할인점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만 감소하며 선방했지만 5월엔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할인점 매출이 4.7%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효과가 끝난 6월엔 2.6%(기존점 기준) 감소로 감소폭이 줄었다. 실제 휴일을 감안하면 플러스 성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하반기엔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7월 실적이 하반기 실적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본다. 재난지원금이 완전히 소진된데다 휴일 수도 지난해와 같은 만큼 동일 선상에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마트 할인점의 7월 매출이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한다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보고있다.

종속회사인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조선호텔이 코로나19 위기로 실적이 악화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들어 학교들이 개학을 하면서 급식이 재개됐고 '호캉스'를 하러 호텔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투숙률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도 개학 등으로 학교 주변 매장들의 매출이 회복되고 있고, 주택 인근 매장들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희훈 기자(yhh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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