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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여권, 박원순 애도 물결‥ 일부 누리꾼들 "피해 여성은 누가 지켜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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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설왕설래 이어져

조선일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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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고소인이 2차 피해를 입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여성 인권을 강조해온 민주당에서 박 시장에 대한 애도 물결이 쏟아지고, 박 시장 장례를 서울시 특별장 5일장으로 치른다는 얘기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피해자는 누가 지켜주냐”고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전직 서울시 직원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8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죽음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고소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네티즌들은 “고소인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게 고려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박원순 시장 고소인의 제2차 피해가 없어야할텐데”라며 “박원순 시장은 정말 무책임하다. 시시비비를 가릴게있으면 가리면되지. 자살로 고소인을 허망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jbh0****)

박 시장이 1990년대 중반에는 '서울대 성희롱 사건'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한 네티즌(qaz6****)은 “성추행사건 피해자편에 선 변호사라는 전적이 있는 사람이.. 위로는 피해자가 받아야한다” 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leej****)은 “성추행 심각한 문제지만, 최악은 자살해버린것”이라며 “인권변호사 박원순이라면, 피해자부터 챙기고 분명한 사실 관계를 밝혀서 적절한 처벌과 사회적 책임을 지게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애도” 메시지를 냈을 뿐, 성추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충격적이고 애석하다”며 “박 시장께서 황망하게 유명을 달리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맸다.

박원순 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관련 경찰수사도 종결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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