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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헥터 노에시(33)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결국 올 시즌을 포기했다. 향후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피츠버그 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은 “헥터가 코로나19로 인한 가족 문제 때문에 피츠버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데릭 셀턴 피츠버그 감독 또한 헥터와 헥터 가족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헥터는 지난해 12월 피츠버그와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시범경기에도 등판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의문시되던 상황이었다. 시범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하는 등 일정에서도 낮아진 위상이 드러났다. 그 와중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헥터는 고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가 시즌을 준비해왔다.
피츠버그는 헥터를 60인 선수 풀에 포함했으나 헥터는 결국 의료적인 문제로 시즌을 포기했다. 올 시즌을 아예 건너 뛰고, 내년을 기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LB 복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지난해 부진이 뼈아팠다. KIA에서 3년을 뛴 뒤 세금 문제 등이 겹쳐 미국으로 돌아간 헥터는 지난해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하지만 시즌 12경기(선발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8.46에 그친 뒤 방출됐다. 올해 피츠버그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스프링트레이닝 성적은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CBS스포츠 또한 최근 “헥터는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고전했으며 만약 (MLB팀) 로스터에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불펜 뎁스를 강화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면서 “33세의 선수는 양키스의 유망주 시절이었던 10년 전 시절 이후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꾸준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결코 보여준 적이 없다”고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실제 내년에 만 34세가 되고, 지난해 투구 내용을 참고하면 다시 선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올해 한 해를 쉬는 탓에 내년에 제대로 된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MLB 복귀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2011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헥터는 시애틀, 텍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애미를 거치며 MLB 통산 119경기(선발 57경기)에서 12승34패 평균자책점 5.51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에서는 3년(2016~2018)간 뛰며 46승을 기록, KIA 외국인 투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남아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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