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실종신고가 접수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경찰 및 구급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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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과 시신 발견에 청와대도 충격에 휩싸였다.
청와대는 9일 오후 박 시장이 연락두절됐다는 소식 이후 밤새 침통한 분위기다.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수색 상황 등을 파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한 보고를 받은 걸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밤사이 극단적인 결과에 대한 전망이 커지자 박 시장을 아는 청와대 관계자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이런 기류는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박 시장 사건의 파장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클 전망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최종조율하기 위한 10일 오전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오는 13일 한국판뉴딜 종합계획 대국민보고대회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국민들에게 뉴딜 구상을 설명한다는 계획이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의 심리적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도 배석하는 등 여러 청와대 인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곤했다. 박 시장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됐던 종로구 와룡공원, 경찰이 수색을 펼친 북악산과 숙정문 일대 등이 모두 청와대와 지척이다.
일부에선 9일 오후 터져나온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성에 따라 정치적 후폭풍도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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