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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포기 고민했던 김광현, “웨인라이트 없었으면 한국 돌아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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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금액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웨인라이트와 김광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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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기약 없이 개막을 기다렸던 시간들 가운데 가졌던 속내, 그리고 캐치볼 파트너 애덤 웨인라이트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9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과가진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개막을 앞두고, 그리고 개막을 기다리면서의 심경들을 고백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면서 스프링캠프부터 강렬한 인상을 선보이며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김광현의 미래에 안개가 꼈고, 거취를 고민했다.

김광현은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솔직하게 매우 힘든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운 좋게도 웨이노(웨인라이트의 애칭)가 거기에 있었다. 그가 나의 캐치볼 파트너가 아니었다면, 웨이노가 없었다면 나는 여기에 없었을 것이다. 정말 진지하게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일련의 상황들이 김광현에게는 교훈이었다. 그는 “이 시간들을 참아내면서 내 커리어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 내 경력과 인생에서 교훈이 될 것이다. 그래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미국으로 부르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히면서 가족들이 미국에 돌아오면 웨인라이트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임을 언급했다. 김광현은 “시즌이 끝나기 전 백신이 개발되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가족들이 미국에 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며 “백신이 개발되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웨이노가 자신의 집에 우리 가족들을 초대하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한편,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하이라이트로만 시청했다는 김광현이다. 친정팀의 경기에 야구에 대한 열망이 강해진 김광현이다. “전 동료들의 경기를 보면서 야구가 정말 하고 싶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제 김광현은 오는 11일 서머캠프에서 첫 투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다. 5~6이닝은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스프링캠프 8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의 역투에도 선발 투수로 확실하게 보장을 받지 못한 상황. 여전히 김광현은 선발을 원한다. 그는 “한국에서 선발 투수를 했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 시즌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리고 선발 이후 나흘을 쉬는게 좋다”면서도 “어느 보직에서든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속내를 전했다.

일단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운 김광현, 그리고 두 번째 목표로는 “가족과의 재회”를 꼽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웨이노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자신에게 안정을 가져다 준 웨인라이트에 대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광현과 웨인라이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스프링캠프를 떠나 세인트루이스에 입성한 뒤 일주일에 두 차례 가량 서로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관리했다. 웨인라이트의 뒷마당에서 캐치볼을 하면서 웨인라이트의 가족들과 교감을 나눴고 세인트루이스 적응에 도움을 줬다.

웨인라이트도 덩달아 김광현의 존재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좋은 운동선수다. 매우 잘 움직이고 매우 빠르다. 항상 레이스에서 나를 이긴다”면서 “김광현과 크레이그 최(통역) 모두 훌륭하다. 일전에 그들이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도 말했다”며 “그물에 공을 던지는 것이 잠시 동안은 좋았다. 하지만 결국 빅리그 투수와 함게 던지기 전까지는 뭘 놓치고 있는지 몰랐다. 그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모와 가장의 입장에서 가족과 떨어져 있는 김광현의 상황을 십분 이해했고, 돕기 위해 더욱 애썼다는 웨인라이트. 그는 “아이가 있는 가장으로서 그것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안다. 또 다른 점은 그가 새로운 리그로 왔다는 점이고, 세인트루이스에 친구도 없다. 나갈 수도 없었고 멋진 레스트랑을 갈 수도 없었다”며 코로나19로 지역사회마저 셧다운된 상황에서 김광현의 고충을 대신 언급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이를 잘 이겨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웨인라이트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그에게는 달랐다. 게다가 아내와 아이들을 볼 수 없었다는 것도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잘 받아들였고 매사에 대단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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