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욕설에 개인 심부름…
13년간 월급도 제대로 못받았다"
배우 신현준 / 인스타그램 |
원로배우 이순재(85)에 이어 배우 신현준(52)도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신현준 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광섭(52)씨는 9일 스포츠투데이 인터뷰에서 신현준이 매니저들에게 욕설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신현준과 주고받은 휴대폰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매니저 “7~8년간 20명 교체”…”무능병” “개XX” 등 욕설에 모친 심부름도
김씨는 1994년부터 신현준을 알게 돼 13년간 매니저로 생활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언제나 매니저들에게 불만이 있었다. 만족을 위해 자주 매니저를 바꿔줬지만 그만두기 일쑤였다”며 지난 7~8년 간 전담 매니저를 20명이나 교체해줬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무능병이 있냐” “개XX” 등 욕설이 담긴 신현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신현준 모친의 시중까지 들어야 했다며 모친이 지시하는 개인 운전 업무, 세차, 장보기 등 사소한 심부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계약과 임금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스포츠투데이에 따르면 신현준은 1995년 김씨를 로드매니저로 채용하고 2년 여간 60만 원의 월급을 지급했다. 이후 월급을 100만 원으로 올려줬지만 이마저도 6개월 밖에 가지 않았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이후 김씨는 월급을 받지 않는 대신 작품이나 광고 등을 가져오면 해당 수익의 10분의 1을 지급하겠다는 구두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90년대 후반 2~3억 원 상당의 의류, 휴대폰 광고를 성사시켰지만 당시 내가 받은 돈은 200만 원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크게 항의하지 못했다”며 “ 매니저가 배우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는 건 지금도 어려운 일이지만, 당시에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신현준과 친구지만 계약서가 없기에 배우의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끝날 수 있는 갑을 등 관계였다. 김씨는 “함께 일하는 시간 동안 우리에게 계약서는 없다”며 “한 때 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신현준과 일하면서 얻은 순수한 수익은 1억 원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신현준 “말도 안 된는 거짓”
이에 대해 신현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신현준의 소속사 이관용 대표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말도 안되는 거짓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신현준과 함께 MBC TV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해당 기사를 통한 전 매니저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다. 13년간 매니저로 일했다는 것도 거짓말, 함께 일한 기간은 8~9년 정도된다”며 “갑자기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연차가 쌓이고 물가상승률이 올라감에 따라 수백(만원)의 월급을 받았다”며 “그분에게 사기를 피해를 봤다는 업계 관계자가 한 두명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상황과 입장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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