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는 마이크 트라우트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스타 마이크 트라우트가 아내 제시카 트라우트와 함께 자살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운동에 뛰어들었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라우트 부부는 미국자살예방재단, 의류업체 타이니 터닙과 함께 '당신의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티셔츠, 컵, 가방 등 기념품의 판매 수익은 미국자살예방재단에 기부돼 연구 조사, 교육 활동, 정책 제정 등에 쓰인다.
기념품에는 야구공과 글러브를 세미콜론(;) 모양으로 배열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제시카 트라우트는 "세미콜론은 작가가 문장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서 문장을 계속 이어가려고 할 때 쓰는 문장부호"라며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트라우트 부부는 제시카의 남동생인 에런 콕스를 기리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투수였던 콕스는 2018년 8월 24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트라우트는 트위터에서 콕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고 고백하며 "그 비극이 일어난 뒤 나는 정신 건강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운동이 귀중한 영혼과 삶을 위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시카는 "미국 성인의 절반 정도는 살면서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다. 우리의 활동으로 정신적 문제로 힘들어하며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는 많은 미국인에게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라고 인식을 바꿔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콕스가 세상을 떠난 뒤 약 2년 뒤에 트라우트 부부는 첫 아이를 맞게 됐다. 트라우트는 출산이 임박한 아내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60경기로 축소된 올 시즌을 뛰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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