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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Y메이커②] 이지선PD "'사랑의 재개발', 신청 경쟁률 100:1… 진정성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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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국적도 나이도 없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50~70대의 연애는 모두에게 낯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외로운 중장년 싱글들의 새로운 사랑을 찾아주는 3:3 미팅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었다.

E채널 '찐어른 미팅 : 사랑의 재개발(이하 '사랑의 재개발')은 50~70대 중장년 싱글들의 새로운 사랑을 찾아주기 위한 신개념 미팅 프로그램이다. MC로는 신동엽과 붐,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호흡을 맞추며 어른들의 사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도전장을 내민 E채널 이지선 PD를 만나 '사랑의 재개발'에 관련된 다양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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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출연자 신청 경쟁률이 100:1을 넘었다고 들었다. 이 정도 뜨거운 인기를 예상했나?

이지선 : 정말 많이 놀랐고 예상도 못 했다. 나중에 PD를 그만두면 이런 앱을 만들어서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웃음) '사랑이 필요하신 분이 이렇게 많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특히 가족을 위한 대리 신청이 많다. 아들, 딸은 물론이고 조카, 손주 등이 사연을 많이 보낸다.

농사만 짓느라 교제 한 번 제대로 못 한 삼촌, 자녀들 키우느라 개인택시를 몰며 고생만 하신 아버지 등 사연만 읽어도 따뜻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분들의 신청도 많고, 외국에 계신 한국인 분들의 신청도 많다.

참고로 현재 성비가 굉장히 차이가 나는 상태다. 남자 신청자가 1명이라면 여자 신청자는 50명이다. 남자분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신청해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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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출연자 선정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지선 :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지원 순서도 생각하고, 매칭 가능성을 높이고자 이상형 등도 염두에 둔다. 함께 출연해서 응원하실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나오면 더 좋다. 실버세대만을 위한 프로가 아니고 현실 가족의 면면을 다루는 가족 버라이어티를 목표로 한다. 풍성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들을 섭외하도록 노력 중이다.

Q. 1회에서는 심진화와 돈스파이크 어머니가 출연했다. 앞으로 연예인의 가족들 출연을 기대해봐도 될까?

이지선 : 현재로서는 연예인 가족이랑 일반인 가족이랑 큰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 중요한 건 진짜 짝을 찾고자 하는 마음, 진정성이다. 그것이 우리의 기획 의도와 맞는다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는 출연자가 나와야 어느 채널에서도 보지 못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낯설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중독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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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분간의 밀실 데이트에서는 현장 사람들에게 출연진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 이 역시 진정성이나 긴장감을 위한 장치인가?

이지선 : 시청자를 제외하고 현장에 있는 이들은 나이나 직업 등 배경 정보를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들이 궁금한 건 사별이나 이혼 여부, 자녀에 관련된 정보 등이다. 밀실은 긴장감을 위한 것도 있지만, 두 사람이 개인적인 얘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장소의 역할을 한다.

우리는 다른 프로그램처럼 출연해서 독하게 자신의 사연을 풀어놓지 않는다. 이혼한 이유, 사별한 시기 등 사적인 이야기는 제작진과 나누지만 방송에는 다루지 않는다. 그런 부분은 밀실 데이트에서 풀며 마음을 나누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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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출에 있어 혹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팅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은 아닌가?

이지선 : 시청자분들이 실제로 밀실 데이트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방송적으로는 모든 출연진에게 밀실 데이트 기회를 주는 것이 어렵다. 둘이 있을 시간을 조금 더 마련해서 서로 알아갈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

1,2회만 봤을 때는 시간이 부족해서 커플 성사에 어려움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 방송될 3,4회를 보면 그게 아니다.(웃음) 개인의 차이인 것 같다. 3,4회에서는 초고속으로 사랑이 재개발되고 있다. 방송으로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

Q. '사랑의 재개발'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이지선 :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다른 사람과 비슷하지 않은 것을 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사랑과 미팅이라는 클래식한 장르를 다루지만, 우리만의 차별화된 요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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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만으로 호감 여부를 판단하고, 녹화 중간에 마음이 맞으면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중장년층의 솔직하고 뜨거운 사랑. 이런 시도와 도전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예쁘고 스펙이 좋은 남녀가 나오지 않아도 우리 프로그램은 볼수록 중독되는 매력이 있다.

Q. '사랑의 재개발'을 통해 이루어지는 커플을 마지막까지 팔로우할 계획도 있나?

이지선 : 결혼을 하는 첫 커플에게 300만 원의 축의금이 전달된다. 출연진이 진짜 사랑을 찾으시는 것이 프로그램이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약혼이나 결혼 소식이 들린다면 MC나 제작진이 발 벗고 나서서 축하해드리고 싶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웃음)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촬영=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사진 제공 =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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