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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물의 빚어 죄송" 이순재, 갑질 논란 후 첫 방송..진심 담은 사과에 응원물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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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 갑질 논란 후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비춰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의 500회 특집 초대석에 이순재가 출연했다.

이날 이순재는 64년 연기인생을 논하며 "연기에는 완성이 없다. 누가 연기를 잘했다는 평을 듣는 건 연기가 완성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배우는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창조에 대한 도전이다. 정체되지 않고 항상 노력하고 여러가지 조건을 보완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순재는 K팝과 한국영화의 세계화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이돌 가수의 세계화가 되서 큰 기여를 시키고 있다고 본다. 영국의 비틀즈 이상이다"라며 "우리 영화분야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통해 세계화된 것 같다. 한국 드라마도 우리가 정성을 다한다면 세계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대선배로서 이순재는 배우 후배들에게도 한마디 건넸다. "훌륭한 자질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초를 단단히 하고 안목을 높였으면 한다. 또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적인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충분히 세계적인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응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전 매니저 갑질 논란에 대해 "사소한 일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헤럴드경제

이순재/사진=민선유 기자


앞서 지난달 30일 SBS '뉴스8'을 통해 원로배우의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매니저는 부당해고를 당했으며, 주말을 포함해 평균 주 55시간 이상 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휴일 및 추가 근무 수당 역시 받지 못했고 기본급 월 180만 원을 받으면서 원로배우의 아내의 잡심부름까지 도맡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원로배우는 이순재로 밝혀져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이순재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 80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 더 나아가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매니저 갑질 논란을 반성하며 죄송한 마음을 전한 이순재. 그의 진심어린 사과에 대중들 역시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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