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매니저 부당해고'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이순재는 8일 방송된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규리가 "연기한 지 64년째"라고 말하자 이순재는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연극으로 처음 연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1934년생인 이순재는 1956년 유진 오닐의 희곡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1961년 KBS 개국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TV에 처음 출연한 이래로 현재까지 드라마, 영화, 연극 등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영화를 접한 뒤 연기도 예술이라는 걸 알게 되고 이 길에 들어선 이순재는 연기에 대해 "완성이 없다. 우리가 하는 게 '잘했다'라는 거지, 그것이 완성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 직종의 장점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다. 비슷한 장르라고 해도 다른 인물이지 않나. 창조적 작업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고, 식상하지 않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세계화되고 있는 우리 문화에 대해 "아이돌 가수는 한국 대중문화를 세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영국의 비틀스 이상이다. 우리 분야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통해 세계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드라마도 상당히 수준이 올라왔다. 정성을 기울여서 제대로 만들면 드라마도 세계화가 될 수 있다. 이제 우리 대상이 국내가 아니라 세계"라고 이야기했다.
건강관리를 묻는 김규리의 말에 이순재는 "특별한 관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운 좋게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라고 했다.
이순재는 후배들에게 "훌륭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초를 단단히 하고 안목을 높여 세계적인 배우가 되겠다는 의식을 가지고 보완하면 충분하다"라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사소한 일로 잠시동안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이순재는 소속사를 통해 "전 매니저의 처우에 대한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그동안 나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나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 80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삶 동안 내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라고 반성의 뜻을 드러낸 바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