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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인종차별 철폐 요구…이번엔 MLB 애틀랜타 '토마호크 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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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토마호크 촙'을 상징화한 애틀랜타 구단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프로스포츠에 불어 닥친 인종차별 철폐 요구의 불똥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에도 튀었다.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애틀랜타 구단이 '토마호크 촙'으로 불리는 구단 특유의 응원을 계속 이어갈지를 논의 중이라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토마호크 촙'은 팬들이 도끼 모양의 스펀지를 손에 들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듯 흔드는 동작으로 애틀랜타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팀의 응원 행위다.

가상의 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이 적을 도끼로 내리찍거나 피부 가죽을 벗기는 동작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토마호크 촙'이 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을 나쁜 이미지로 고착한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다.

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인 체로키 부족의 후예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라이언 헬슬리는 지난해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토마호크 촙은 체로키 부족과 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을 잘못 설명하는 행동"이라며 "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을 지능 없는 석기 시대 야만인으로 묘사한다"고 일갈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최근 정형화한 인종차별 상징 등을 철폐하자는 움직임이 일자 "우리 구단은 아메리카대륙 원주민 공동체를 존중하고 지지하며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의 목소리를 키워 우리 팬들에게 그들의 자랑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문화, 교육 분야에서 원주민 워킹그룹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 인종차별에 항거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이는 가운데 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을 비하하는 행동을 멈추자는 요청이 스포츠에도 빗발치고 있다.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피부가 빨갛다'는 원주민 비하 의미를 담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팀명 교체 요구에 직면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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