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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애틀랜타 구단주 "흑인 인권 구호 대신 성조기 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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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WNBA 애틀랜타 공동 구단주인 켈리 뢰플러 미국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애틀랜타 드림의 공동 구단주인 켈리 뢰플러(50)가 선수들의 유니폼에 흑인 인권 신장을 위한 구호를 새겨넣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8일 "뢰플러 구단주가 WNBA 캐시 잉글버트 커미셔너에게 선수들의 유니폼에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새기는 대신 성조기를 달자'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WNBA는 이번 시즌 선수들의 웜업 셔츠 앞면에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문구를 새기고, 뒷면에는 인종 차별 등의 이유로 희생된 여성들의 이름을 새겨 넣는 '세이 허 네임(Say Her Name)'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공화당 상원의원이기도 한 뢰플러는 WNBA 커미셔너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와 같은 정치적인 구호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스포츠에 정치적인 부분의 개입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안으로 성조기를 유니폼에 부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뢰플러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나타내기 위해 성조기를 유니폼에 부착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연합뉴스

WNBA 선수협회의 소셜 미디어 화면.
[WNBA 선수협회 소셜 미디어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WNBA는 입장문을 내고 "WNBA는 앞으로도 사회 정의를 적극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혀 원래 계획에 변화를 줄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WNBA 선수협회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뢰플러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그만하고 나가라'는 글을 올리며 뢰플러의 주장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WNBA는 원래 5월에 시즌 개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달 말로 개막 시기를 늦췄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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