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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그 옆엔 文·조국·박원순 있었다…옵티머스 이혁진의 '친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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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여권 유력인사들과 인맥

문 대통령·조국·안희정 등과 인증샷

김재현 현 대표 등 3명 영장발부

야당 “청와대가 배후 정황 있다”

중앙일보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가 201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공연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귓속말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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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5000억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집중 수사하기 위해 대규모 특별수사팀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제2의 라임 사태’로 불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친여(親與) 인사들이 개입됐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7일 옵티머스 특별수사팀 구성과 관련해 “현재 조사1부에서 수사 중이며 사건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 검사, 수사관 등을 수사팀에 수시로 투입하며 지원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수사팀 구성이나 인원, 명칭, 타 사모펀드 수사 여부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별도의 수사팀이 구성되면 명칭과 인원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이 중대한 만큼 검사 10여 명 등을 포함한 20~30명 규모의 대단위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옵티머스 관련 사무실 등 18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 김재현 현 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김 대표와 대부업체 대표인 2대 주주 이모씨, 윤모 이사(변호사)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 했다. 검찰은 2018년 3월 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도중 해외로 도피한 이혁진(53·기소중지) 전 대표의 소재 추적에도 나섰다. 당시 그는 강간치상 혐의 상고심이 진행 중이었다. 앞서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야권에서는 그의 출국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원장은 “옵티머스 사태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가 여권의 유력 인사들과 화려한 인맥을 쌓았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옵티머스 사태가 정·관계 유착 의혹으로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일보

같은 해 4월 김안숙 서초구 의원 블로그에는 이 전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있다. [사진 김안숙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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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12년 4·11 총선(19대)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고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해 6월 경제잡지(‘금융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최초의 금융전문 국회의원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 기사에는 이 전 대표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 김안숙 서초구 의원 블로그에는 이 전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함께한 사진도 올라와 있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18대) 때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금융정책특보를 맡았다. 그해 9월 블로그에 “대선후보의 경선 일정대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문 후보님께 힘이 되고자 열심히 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같은 해 12월엔 서울 여의도에서 문 후보 지지 연설을 위해 유세차에 올랐다. 자신의 블로그에 “정권교체만이 정답이고 그래야만 대한민국 역사가 새롭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015년 이 전 대표와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당 대표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그의 블로그에는 임종석 대통령외교안보특보와의 인연도 소개돼 있다. 두 사람은 한양대 86학번 동기다. 이 전 대표는 본인 소개에서 2005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상임이사를 지냈다고 적었다. 임 특보는 이듬해 경문협 이사장을 지냈다. 2006년 3월 한 언론 보도에는 두 사람이 경문협 창립 2주년 정기총회에 참석한 모습이 실렸다.

이에 대해 경문협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2006년 3월 재단 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된 것은 맞지만 취임 전인 2006년 6월 무렵 비영리공익법인에서 일하기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인해 정식 등기 전에 선임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 [알려왔습니다]

본지 7월 8일자 5면 〈검찰, 옵티머스 특별수사팀 검토...해외출국 이혁진 추적〉 제목의 기사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은 "옵티머스와 무관하고 이혁진과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며 보도된 사진도 언제 찍혔는지 기억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채혜선·강광우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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