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옵티머스 자금 2000억원이 투자된 부동산 개발사 등 비상장사 20여곳 중 절반가량의 기업 대표가 모두 조폭 출신인 2대 주주 이모씨로 드러났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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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판사는 “피의 사실에 대한 소명자료가 갖추어져 있고, 사안이 중대하며,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보여준 대응 양상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가 있다”고 했다. 다만 송모 사내이사에 대한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검찰은 김 대표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옵티머스 펀드의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을 2009년 설립한 이혁진 전 대표로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횡령 등의 혐의로 2017년 초 옵티머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검찰에 고발한 옵티머스 경영진 명단에 이 전 대표는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횡령 및 조세 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2018년 3월 갑자기 출국한 뒤 잠적한 상태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민주당 후보로 전략 공천 됐지만 낙선했고, 그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금융정책특보를 지냈다. 옵티머스의 각종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윤모 이사의 아내인 변호사 이모씨는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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