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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제2의 라임' 옵티머스 경영진 오늘 구속 갈림길, 정치권 수사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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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서류 의도적으로 조작

환매중단 및 만기 앞둔 5000억원 피해 예상

정치권 수사 확대 가능성도

5000억원대 투자 피해가 예상되는 펀드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의 구속 여부가 7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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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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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원에 따르면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모씨, 이 회사 이사로 재직한 H 법무법인 대표 윤모 변호사, 송모 운용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 것으로 예상된다.

◇5000억원대 피해 예상 “판매부터 사기 혐의 짙어”
애초 김 대표와 2대 주주 이씨, 두 사람의 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후 3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다른 공범들과 함께 구속심사를 하기 위해 일정이 조정됐다. 검찰은 지난 4일 오전 김 대표와 이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후 형사소송법상 체포시한(48시간)이 지나기 전 지난 5일 밤,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 등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다음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동산컨설팅업체 등이 발행한 부실 사채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옵티머스 자금 약 2000억원이 투자된 부동산 개발사 등 비상장사 20여곳 중 절반가량의 기업 대표가 모두 조직폭력배 출신 대부업자인 2대 주주 이씨로 드러났다.

지난달 17일 펀드상품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를 시작으로 환매가 중단된 펀드가 1000억원을 넘고, 지난 5월말 기준 펀드 잔액 약 5000억원 중 사용처가 소명되지 않는 금액만 2500억원에 달해 추가 환매가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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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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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지난달 22일 옵티머스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별도 조사를 진행한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4~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옵티머스 사무실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를 받은 윤모 변호사는 서류 위조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펀드 사기가 김 대표의 지시에서 비롯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 측은 H 법무법인이 채권양수도계약서 등을 위조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자신도 피해자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 2의 라임? 수사 정치권 확대 가능성도
한편 검찰은 김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 및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옵티머스 펀드의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을 2009년 설립한 이혁진 전 대표로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횡령 등의 혐의로 2017년 초 옵티머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검찰에 고발한 옵티머스 경영진 명단에 이 전 대표는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민주당 후보로 전략 공천 됐지만 낙선했고, 그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금융정책특보를 지냈다.

한편, 옵티머스의 각종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윤모 변호사의 아내인 변호사 이모씨는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가 사표를 냈다. 청와대 근무 직전에는 옵티머스가 운용한 펀드에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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