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스타항공 M&A 관련 공식 입장 발표
[서울=뉴시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공개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회의자료 문서. 2020.07.06.(사진=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 제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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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최후통첩을 보내 인수 무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던 만큼 이날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힐 지도 주목된다. 이 항공사는 전날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제기한 셧다운 지시, 구조조정 지시 등 M&A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쟁점에 대해선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관련 제주항공 입장'이란 자료를 배포, "이스타항공 노조는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노조의 주장과 달리 이스타구조조정은 이스타항공에서 3월 2일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이전부터 기재반납 계획에 따라 준비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3월 9일 오후 17시경에 이스타항공에서 제주항공에 보내준 메일의 첨부 파일의 최초 작성일이 2020년 2월 21일로서,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 3월 2일 이전 이스타항공에서 기재 조기반납을 결정한 시기에 이미 작성된 파일임을 알수 있다"며 주장했다.
전날 이스타항공 노조는 녹취록을 공개,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간 대화를 폭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3월 20일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셧다운하는 것이 예를 들어 나중에 관(官)으로 가게 되더라도 이게 맞다"라고 말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셧다운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3월 9일과 10일 두 회사의 간담회 회의록에는 제주항공이 기재 축소(4대)에 따른 직원 구조조정과 비용 통제를 위한 전 노선의 운휴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체불 임금 역시 그동안 제주항공이 주장한 바와 달리 제주항공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수차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직원 구조조정과 관련한 회의록에 대해 "제주항공이 아니라 이스타항공이 3월 2일 SPA 체결 이전 준비한 자료"라며 "이스타항공은 SPA 체결 전부터도 제주항공에 기재 일부 조기반납을 한 사실과 SPA 체결 후 추가적인 조기반납을 할 계획을 설명하면서 구조조정 계획이 있음을 수차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임금 체불 책임에 대해서도 제주항공은 "딜 클로징을 빨리 해서 지급하자는 원론적 내용"이라며 "클로징 전에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이런 폭로로 갈등이 더 커진 만큼 두 회사의 M&A가 결국 무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포함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정의당, 참여연대 등과 함께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을 규탄하고 정부의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8일 오후에는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총력 결의대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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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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