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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에쎈테크 `SB1`, 용접없이 피팅…에어컨설치 간편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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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에쎈테크 `SB1`, 용접없이 피팅…에어컨설치 간편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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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쎈테크의 무용접 원터치 피팅 SB1. [사진 제공 = 에쎈테크]

에쎈테크의 무용접 원터치 피팅 SB1. [사진 제공 = 에쎈테크]


대창그룹 계열사 에쎈테크의 무용접 원터치 피팅(SB1)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객에게 호평받으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SB1은 용접이 필요 없는 피팅 제품 8종이다. 동파이프를 끼우는 것만으로 에어컨 등 냉동공조 시공이 가능해진다. 제품을 조일 필요도 없어 에어컨을 실외기로 연결할 때 훨씬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사기간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용접을 하지 않으므로 사고가 날 가능성도 줄어든다. SB1 매출은 2018년 8억원에서 올해 10배인 8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에쎈테크 매출이 5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쎈테크는 SB1으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미국 UL 인증을 취득했고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품질인정도 받았다.

바닷가, 산악 등 악조건 속에서 6개월간 필드테스트를 거쳤다. 수압을 통해 70㎏의 내압 시험, 질소를 이용한 45㎏의 기밀 시험, 200㎏ 하중을 통한 이탈 시험까지 거쳤다.

지난해 10월에는 P형 연결구로 특허도 취득했다. SB1은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13개국 20여 개 업체에 수출되고 있다.

에쎈테크는 1985년 설립된 황동 밸브 생산 업체로 액화석유가스(LPG) 밸브, 볼 밸브, 시스템 분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황동 밸브는 가스, 주택, 자동차, 조선 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제품이다.


에쎈테크는 월간 2000t을 생산할 수 있는 단조 설비와 월간 1000만개를 가공할 수 있는 자동화된 정밀 가공설비 조립라인을 갖추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연구개발해 내식성이 우수한 DR봉(Dezincification Resistance Brass)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에쎈테크는 최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토지를 조광피혁에서 인수해 신제품 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창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 규모의 그룹으로 황동봉(대창), 황동·청동잉곳(서원), 동합금 밸브(에쎈테크) 등 동 관련 제품을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 에쎈테크는 계열사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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