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에서 두 사람을 라이벌로 보고 있고, 박 시장이 이 지사의 정책을 따라 한다고 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을 두고 "왜 이재명은 눈에 띄고 내가 한 건 눈에 안 띄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억울할 수 있고, 자꾸 (저와) 비교되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위기에 유용한 존재라 어려운 상황에서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당시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지사가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지지율이 2%대로 낮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지율은 언제나 변동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자기의 본분을 철저히 제대로 하고 있으면 성과나 진정성을 시민들이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를 두고는 "대통령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안 되고 싶어도 하게 되는 운명적인 직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 운영을 '5부시장'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부시장 역할을 할 특별위원장을 2명 영입해 '명예부시장'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스트코로나 민생특별경제위원장에, 이유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포스트코로나 기후생태특별위원장에 각각 임명하고 두 위원장을 명예부시장으로 위촉하게 된다. 기존 행정1·2부시장은 각각 시민생활부시장과 도시안전부시장으로, 정무부시장은 공정평등부시장으로 바꿔 부르게 된다. 또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박 시장과 함께 공동 포스트코로나 기획위원장을 맡는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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