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러시아 중앙은행도 비슷한 관측…내년부터 서서히 회복 예상
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6%를 기록한 뒤 2021∼22년에 걸쳐 완만한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심각한 침체가 러시아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초부터 5월 사이 53%나 떨어진 국제유가 급락 사태도 주요 오일 수출국인 러시아 경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의 가계 총소비가 4.9% 줄고, 고정자본 총투자가 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2차 확산 사태가 없으면 내년부터는 러시아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2021년 2.7%, 2022년 3.1% 순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지난달 말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을 두 달 만에 1.1%포인트(p) 낮춘 - 6.6%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IMF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초래된 차질, 유가 급락 이후 크게 감소한 (주민)가처분 소득 등이 러시아의 급격한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중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4∼-6%로 전망한 바 있다.
일부 러시아 전문가들은 -8% 이상 역성장할 수 있다는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서방 제재와 저유가 등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러시아 경제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더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모스크바 시내 모습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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