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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예인 갑질 폭로

이순재, 매니저 '갑질' 논란 재차 사과…폭로 6일 만에 직접 작성한 입장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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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순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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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배우 이순재가 자신과 아내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매니저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첫 폭로 후 6일 만에 나온 자신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이었다.

5일 오후 이순재는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소속사에서 이미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배우로서 제 사과 말씀을 정확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돼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순재는 "지난 금요일에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자신의 '갑질'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수습 기간이든 아니든, 어떤 업무 형태이든 불문하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현재 댓글 등을 통해 전 매니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매니저가 입은 실망과 상처를 치유하고 격려하는 것이지 이 사태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한 일은 결코 아니다. 전적으로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고 이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하는 것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순재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순재 전 매니저 김 씨는 SBS '8 뉴스'를 통해 이순재 내외의 '갑질'을 폭로했다. 자신이 매니저로 있는 두 달간 머슴살이를 했다는 설명이다. 김 씨는 "이순재 집의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을 운반하는 등 이순재 가족의 온갖 허드렛일까지 하다 문제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씨는 이순재의 아내에게 막말까지 들었고, 회사 측은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으며 4대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또한 두 달간 주말 포함 5일 휴무, 평균 55시간 넘게 일했지만 휴일 및 주말 수당은 없었으며 기본급 180만 원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갑질'의 주인공이 이순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이순재 소속사는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다"며 SB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기자회견까지 개최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8뉴스'는 곧바로 후속 보도를 내놨다. 취재진은 "이순재 씨 측은 매니저가 한 허드렛일이 두 달 동안 3건이라고 주장했지만, SBS는 가족 심부름이 일상이었다는 증거를 더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순재 측은 SBS 취재진에게 "매니저 김 씨에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겨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는 변화된 입장을 전했다. 당초 2일로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 역시 취소했다.

이후 이순재 부부는 소속사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해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라며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첫 폭로가 나온 지 6일 만에 이순재는 다시 한번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갑질'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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