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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이순재가 매니저 처우 문제로 불어진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는 지망생, 학생 여러분들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일련의 사태가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가 제기한 내용이 “전부 맞다”고 인정하며 지난 3일 매니저를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순재는 매니저와 그 가족이 악성댓글 등으로 고통 받는다고 지적하면서 비난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순재는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건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수습 기간이든 아니든, 어떤 업무 형태이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순재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 80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 더 나아가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순재 전 매니저 김모씨는 지난 달 2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머슴 취급을 받았으며 2달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이순재의 부인이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으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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