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5안타는 처음이다. 야구하면서 의미 있는 하루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없었다. (지난달 25일 문학 SK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 2개 쳤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다.”
허경민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경민의 유니폼은 흙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이에 대해 “더러워야 경기를 잘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더러워지는 것에 대한 뿌듯함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 |
허경민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노기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허경민은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기록한 후 3회에도 같은 코스에 타구를 날렸다. 한화 상대 투수 채드벨을 상대로 3회까지 안타를 때린 유일한 선수였다.
이에 대해 “경기 전에는 타격감이 특별히 좋진 않았다”라고 말한 허경민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생각지 못했던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걸 계기로 잘 풀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지난달 28일 잠실 NC다이노스전 경기 도중 유격수로 들어섰다. 이후 7월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일 잠실 한화전까지는 모두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 “10년 넘게 (유격수를) 한 적이 없어 고등학교때 경험을 떠올리며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부담감이 계속 있었다. 그래서 오늘 (감)재호형 복귀가 무척 반가웠다”라고 전했다.
김재호가 5일 전력에 복귀하면서 자연스레 3루수로 복귀했다. “1주일 동안 잠을 못 잤다. 유격수로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오늘은 잘 잘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한 허경민은 “워낙 잘하는 선배가 옆에 있어야 저도 조금 신이 나서 할 수 있다. 정말 많은 힘이 됐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dan0925@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