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팀내 폭언과 폭행 속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가 지난해 초에도 고소를 고민했던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고 최 선수가 신고를 하기까지 1년여를 고민해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5일 한겨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2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iN’에는 자신을 운동선수라고 소개하며 “팀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실업팀에서 운동하면서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왔다. 어렸을 때는 이 상황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상을 더 크게 보면서 이게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글쓴이는 “팀 선배에게 서운하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운동화로 뺨을 맞거나, 체급 종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체중 조절에 대한 압박을 늘 받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가 올린 내용에는 체중이 100g 늘었다는 이유로 빵을 먹고 토하는 이른바 ‘식고문’도 당했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는 올해 초 고 최 선수가 작성한 진술서 등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최 선수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6년 2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부터 감독과 팀 닥터, 선배 2명으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달 26일 새벽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네이버 지식iN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