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 사진=KLPGA 투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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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김민선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민선은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6억 원)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공동 2위 그룹 이소영, 성유진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승씩을 거두며 통산 4승을 수확했다.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제패한 이후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김민선은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지만, 사실 자신감이 크진 않았다. 코스도 잘 맞지 않는 대회에서 이 정도 한 것도 잘 한 것이고, 자신 있게 남은 경기를 풀어가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면서 "라운드 초반에는 긴장이 많이 됐고, 중간에 긴장이 풀리는 듯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긴장이 됐다. 18번 홀 챔피언 퍼트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선은 "마지막 남은 파 퍼트가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거리다. 온 정신이 거기에 다 팔린 상태였다. 챔피언 퍼트를 넣자마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 넣으면 다시 우승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의 퍼트보다 더 샷이 불안한 시기가 있었다. 샷이 코스 밖으로 나가버리면 한 번에 두 세 타를 잃으니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었고, 어쩌다 선두권에 가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다니는 느낌"이라면서 "지금은 샷 감을 어느 정도 찾았고, 퍼트는 아직도 공을 똑바로 보고 못 친다. 홀컵이나 다른 곳을 보고 퍼트한다. 하지만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민선은 "사실 다음 해 시드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 시름을 놓은 것 같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에 집중하면서 남은 대회도 풀어가고 싶다. 아직 시즌에 2승을 한 적이 없어서 올해는 꼭 해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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