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프라즈마 사옥 전경. <사진=뉴파워프라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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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용 플라즈마 세정기, 전원공급장치 제조사 뉴파워프라즈마가 인수합병으로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늘린다. 차세대 정보기술(IT) 기기로 주목받는 폴더블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뉴파워프라즈마는 울트라신글라스(UTG) 강화장비를 만드는 삼원진공 지분 75%를 인수했다.
삼원진공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을 늘린 UTG 생산업체 도우인시스에 유리 강화장비를 독점 공급한다. 삼원진공은 폴더블폰에 장착되는 UTG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핵심 장비 '화학강화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업체다.
UTG는 최근 전자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는 커버윈도 소재 중 하나다. 또 다른 커버윈도 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보다 주름이 거의 없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UTG는 CPI보다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이 많아 최근 대세인 폴더블 기기에는 장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글래스윈도우 제조 공정.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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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시장에 나온 폴더블폰에 도우인시스가 만든 UTG가 장착되면서 화제가 됐다. 삼원진공의 화학강화 장비 등을 활용해 UTG가 기존 강화유리보다 물성이 한층 단단해져 화면이 수시로 열리고 닫히는 환경에서도 충격을 견딜 수 있게 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폴더블폰 인기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약 60만대에 그쳤던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660만대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후년에는 4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UTG 기술 발달과 폴더블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UTG 강화장비 매출 역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세정장비 사업을 영위하던 뉴파워프라즈마가 삼원진공 지분을 사들인 것도 이러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많은 사업 분야에서 폴더블이 화두가 되는 상황을 고려, 도우인시스에 독점 공급하는 장비업체를 인수한 후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파워프라즈마 관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단연 화두는 폴더블폰”이라면서 “올해 고객사 최신 모델에 UTG가 최초 적용되며 향후 고객사 모델에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삼원진공은 진공장비 및 자동화시스템 기술력을 보유,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아 신수종사업으로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파워프라즈마는 올 1분기 매출 219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67% 증가했다. 국내외 대규모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업을 비롯해 중국 및 대만 등의 OLED 시장 확대가 뉴파워프라즈마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져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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