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전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이순재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5일 배우 이순재는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 매니저의 처우에 대한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운을 뗐다.
이순재는 “동료 연기자 여러분과 특히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소속사에서 이미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오랫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배우로서 제 사과 말씀을 정확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이 점에 대해 저는 지난 금요일에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수습 기간이든 아니든, 어떤 업무형태이든 불문하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매니저가 입은 실망과 상처를 치유하고 격려하는 것이지 이 사태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할 일은 결코 아니다. 전적으로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고 이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하는 것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순재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 80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은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 더 나아가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SBS ‘8 뉴스’는 한 원로배우의 매니저가 일하던 두 달간 가족의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해당 원로배우가 이순재임이 알려진 후 이순재 측은 사과를 표명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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