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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걸그룹 AOA 리더 지민(29)이 팀을 탈퇴하고 연예활동을 중단한다. 전 멤버인 배우 권민아(27)가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나온 결정이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FNC는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민은 2012년 데뷔한 AOA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활동해왔다. 최근 AOA 멤버였던 배우 권민아는 지민이 활동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혔으며, 이로 인해 그룹에서 탈퇴하는 것은 물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지민은 이에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며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과 민아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글을 적었다.
지민이 사과문을 전한 이후에도 권민아는 “빌었다니요? 빌었다니요? 가기 전에 할 말은 하고 가겠다. 어제는 뭐 내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지 않았냐. 본인부터 바른길 가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며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 건 알겠다. 근데 뭐? 들어올 때 그 눈빛 나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 줄게”라는 글을 올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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