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지민/사진=헤럴드POP DB |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그룹 AOA 리더 지민이 전 멤버 권민아의 폭로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4일 오후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죄송하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렸을 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지민은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AOA로 활동하던 11년 동안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권민아는 AOA를 탈퇴했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지민은 권민아의 폭로에 "소설"이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지웠고, 그런 그의 대응에 권민아는 더욱 분노했다. 이후 권민아는 손목 자상사진까지 공개하며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 진 것 좀 풀자",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근데 나 이렇게 만든 거 언니야", "정신차려 언니. 나 더 이상 망가지게 하지 말아주라. 너무 화가 난다" 등의 글을 게재, 결국 8차례에 걸쳐 지민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러다 4일 새벽 권민아는 자신의 집에 지민을 비롯한 AOA 모든 멤버와 매니저가 찾아와 대화를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 막 실랑이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폭로 후 지민과 처음 마주한 상황을 설명했다.
뒤이어 권민아는 자신이 지민에게 당한 것들을 털어놓았고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했고 전 사과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진심이 담겨있어 보이진 않았으나 지민의 사과를 받아줬다고 밝혔다.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 측은 "현재 권민아가 지인들과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휴식 중"이라며 배우로서 재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지민은 자신의 과거 행태를 반성하며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두 사람은 물론 AOA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큰 상처로 남게 됐다.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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