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강명구 코치의 매의 눈과 김동엽의 한 방, 재역전승 이끌었다 [오!쎈 대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잠실, 조은정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신한은행SOL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삼성 살라디노가 달아나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홈에서 강명구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cej@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강명구 삼성 1군 주루 코치는 현역 시절 리그 최고의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비록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투입돼 분위기를 바꾸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1군 통산 타율은 1할9푼2리(297타수 57안타)에 불과하나 111도루를 달성하며 대주자 전문 요원 최초로 100도루 시대를 열었다.

강명구 코치는 2014년 11월 현역 은퇴 후 전력 분석 업무를 맡으며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혔다. 2018년 6월부터 1군 주루 코치를 맡은 강명구 코치는 올 시즌 삼성의 팀 도루 1위 질주에 큰 공을 세웠다. 상대 배터리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

3일 대구 LG전에서도 강명구 코치의 예리한 눈썰미가 9-7 재역전승에 한몫했다. 5-5로 맞선 삼성의 4회말 공격. 1사 1,2루 상황에서 오지환이 병살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2루를 제대로 밟지 않고 1루로 공을 던졌다. 원심은 아웃. 이에 강명구 코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원심이 번복됐다. 2루는 세이프. 1루는 아웃.

2사 2,3루 재역전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동엽은 LG 선발 타일러 윌슨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주자 모두 홈인. 곧이어 이성곤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8-5.

LG는 5회 김현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삼성은 7회 대타 이원석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보탰다. LG는 3점차 뒤진 8회 로베르토 라모스의 우월 솔로포로 2점차로 따라붙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삼성은 LG를 9-7로 꺾고 지난달 30일 대구 SK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강명구 코치의 매의 눈과 김동엽의 영양가 만점의 적시타가 일궈낸 승리였다.

김동엽은 경기 후 "4회 강명구 코치님이 비디오 판독으로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었다. 어렵게 얻은 기회라 잘 살린다면 팀이 리드할 수 있을 것 같아 꼭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또 "타격감이 올라올 듯하면서도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전환점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익숙한 타격폼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 오늘 계기로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