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와 AOA 지민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AOA 공식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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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SNS 글로 10년 동안 AOA 멤버에게 괴롭힘당했다고 주장했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권민아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 시도도 했었거든"이라고 썼다.
이어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라며 "근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 있어서 무서워"라고 적었다.
권민아는 또 다른 글을 올려 AOA 멤버에게 괴롭힘당한 이야기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힌 멤버에게 혼날까 봐 아버지가 췌장암 투병을 하는데도 제대로 문병 갈 수 없었고, 스케줄도 정상적으로 수행하려고 애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 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있어.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어. 그치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아"라고 썼다.
권민아는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 때 내가 언니한테 얘기했어.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 말 할 정도로 나쁜 년이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했어.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라고 정말 큰 용기 내서 얘기해줬었어. 난 허탈해서 아무 말도 안 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어"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해당 멤버의 괴롭힘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 약을 먹었고, 극단적 시도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악몽은 꾸지만, 근데 웃긴 건 나가기 전에 언니 빼고 우리끼리 술 마시면서 맨날 대화 나눴거든. 근데도 우리 다 아직도 모른다? 날 싫어한 이유가 뭐야?"라고 글을 맺었다.
해당 글에서 권민아를 괴롭힌 멤버의 이름이 적혀있지는 않지만,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는 점과 '언니'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AOA 지민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민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두 글자를 남겨 대응했으나 이내 글을 삭제했다.
AOA는 지난 2012년 데뷔한 걸그룹이다. 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유경 8인조로 시작했다가 유경이 탈퇴했고 이후 초아와 민아가 탈퇴해 현재는 5인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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