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과거 한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권민아가 말한 시기나 정황상 해당 멤버가 지민일 것이라고 추측해 파장이 일고 있다.
권민아는 3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꺼져”라고 악플을 보낸 한 네티즌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도 진짜 너무너무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 해서. 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 것도 없다.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며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팀을 탈퇴한 권민아는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다”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 결국 AOA도 포기했다. 나는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던 애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다.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고 털어놨다.
1차 폭로글 이후 권민아는 또다시 폭로글을 게재했다. 그는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데 또 혼날까 봐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서 스케줄 소화해내고 멤버들한데 피해 주기 싫었고 대사도 외우고 웃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난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 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 해 라고 생각했다”며 가족들이 자신을 찾는 상황에서 스케줄을 하다가 눈물이 나면 혼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들리는 말로는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 바란다.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 마 알았지?”라며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때문에 왜 눈치 봐야 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있다.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다. 그렇지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권민아의 폭로글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그를 괴롭힌 멤버가 지민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AOA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연락 두절 상태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고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검은 배경에 “소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한편, 2012년 AOA로 데뷔한 권민아는 지난해 팀을 탈퇴한 뒤 배우로 전향했다. AOA는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5인조로 개편한 뒤 지난해 11월 여섯 번째 미니앨범 ‘뉴문(NEWMOON)‘을 발표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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