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전 멤버 권민아가 1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이시언 분)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2019.12.10/뉴스1 |
[스포츠월드=정은희 온라인 뉴스 기자]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오늘(3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꺼져 XX아’라는 악플이 담긴 메시지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도 진짜 너무너무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 해서..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 것도 없어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이라며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라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그리고 나 아이돌 그리고 배우 인정 안 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많이 부족하잖아. 근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라며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써 스트레스 한 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공백기..당연히 예상했지 이것저것 배우거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 치료 하면 되겠다 했어. 근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 일들이 생기더라..솔직히 지쳐 맞아 그 네티즌?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하는 애인지 모르겠어”라며 “꼴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 되고 나 엄마 때문에 살아 살아야지..이쁘게 안 봐줘도 되고 관심 안 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그냥 내버려두면 안 될까?”라고 토로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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