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며 흑인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도 크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흑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는 경찰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제 이해가 돼? 아니면 아직도 흐릿하게 보이는 거야?”라면서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StayWoke(깨어있어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흑인 지역사회에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사건은 26일에 발생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위조수표를 지닌 혐의로 경찰에 강압적으로 체포됐다. 플로이드는 비무장 상태였지만 경찰은 무릎으로 그의 목을 누르며 압박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사건에 분노했다. 사진=AFPBBNews=News1 |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가 없다. 당신은 날 죽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경찰은 5분 동안 그의 목을 눌렀다. 플로이드는 코피를 흘리며 미동을 하지 않았고, 구급차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는 현장을 지나가던 행인이 영상을 찍고 SNS에 올리며 일파만파 퍼졌다. 경찰 당국은 관련 경찰관 4명을 파면시켰지만, 수천 명의 인원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NBA 인사들도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닉 영은 “경찰이 엉망이다. 경찰들은 무릎을 누르거나 그걸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감시했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이건 살인이다. 역겹다. 진짜 미국이 왜 이러는거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르브론의 SNS. |
mungbean2@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