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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COL 올스타 블랙몬 “침 뱉기 금지? 싫어 뱉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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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 올스타 찰리 블랙몬(34)이 ‘침 뱉기 금지 규정’에 반발했다. 자신은 규정이 있어도 침을 뱉겠다고 답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의 선수 행동 수칙을 살펴본 블랙몬의 반응을 전했다. 사무국은 지난 17일 67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선수노조에 전달했다. KBO리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과 비슷한 기능이다. 침 뱉기 금지 수칙이 여기에 포함됐다.

블랙몬은 규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잠깐 침을 뱉지 말라고?”라고 운을 뗀 블랙몬은 “난 100% 침을 뱉을 거다. 게임을 하면서 배어 있는 행위다. 내가 껌을 씹든 안 씹든 난 침을 뱉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찰리 블랙몬이 침 뱉기 금지 규정에 반발했다. 사진=AFPBBNews=News1


블랙몬이 이같이 반발하는 이유는 침을 뱉는 것이 자신의 경기 루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침을 뱉는 행위는) 자동 조종장치에 새로운 것을 장착하는 것과 같다. 헌터 펜스는 (경기 중에) 끊임없이 유니폼 매무새를 고친다”라고 설명했다.

블랙몬은 2011년 데뷔해 2014년부터 올스타 반열에 오른 콜로라도 프랜차이즈 타자다. 지난 시즌은 140경기 타율 0.314 32홈런 86타점 OPS 0.940을 기록했다. 총 올스타 4회, 타율 1위 1회, 실버슬러거 2회 이력이 있다. 통산 성적은 1060경기 4092타수 1244안타(타율 0.304) 172홈런 511타점 129도루 OPS 0.868.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조쉬 톰린도 블랙몬과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톰린은 “내가 침을 뱉었어도, 뱉은 것조차 기억나지 않을 것”이라며 침을 뱉지 않고 야구를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노조는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22일 사무국이 전한 수칙 중 몇 가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노조는 샤워 및 물을 이용한 치료 금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 도착, 구단 허가 없이 경기장을 나갈 수 없는 것, 직계 가족 외 외부인 접촉 금지 등을 반대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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