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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伊서 1.35조원 규모 마약 압류…IS 자금 위해 시리아서 제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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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압류로는 세계 최대 규모

뉴시스

[살레르노(이탈리아)=AP/뉴시스]이탈리아 세관 경찰들이 1일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항구에서 압수한 암페타민 알약이 가득 든 상자를 검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슬람국가(IS)가 테러활동 자금 지원을 위해 시리아에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진 암페타민 14t을 압수했다. 압수된 마약류는 약 10억 유로(약 1조3516억원) 상당으로 단일 압수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20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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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탈리아 경찰이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페타민 14t을 압수했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단일 압수로는 세계 최대 기록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압수된 약 8400만정의 가짜 캡타곤 알약은 약 10억 유로(약 1조3516억원) 상당으로 살레르노 항구의 컨테이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지역의 범죄집단 카모라가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캡타곤은 합성 자극제인 페네틸린의 브랜드 이름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기면증 치료에 사용됐지만, 1980년대에는 강한 중독성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금지됐다. 그러나 중동, 특히 걸프 아랍 국가들에서 부유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리아 내전 당시 IS 전투원들도 공포를 억제하고 피로를 쫓기 위해 가짜 캡타곤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리아는 가짜 캡타곤의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리 경찰은 성명에서 "지금도 수천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IS가 대규모 자금 확보를 위해 시리아에서 가짜 캡타곤을 대량 생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살레르노에서 압류된 알약은 유럽 전체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양으로 여러 범죄 집단들이 유럽 전역의 유통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성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쇄로 유럽 내 합성 마약의 생산과 유통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많은 밀수업자들이 시리아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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