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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압박에 화웨이, 차기 폴더블폰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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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폴더블폰 물량 확보 차질

미·중 무역분쟁...反화웨이 전선 강화

TSMC 등 부품 공급선 잇따라 끊어져

수출용 제품 양산 물량 확보 어려워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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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진주 기자] 미국 정부의 반(反) 화웨이 기류로 화웨이의 차기 폴더블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할 수 없게 되면서 글로벌 수출용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건도 불확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화웨이의 견제가 사라지면서 판매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차기 폴더블폰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탑재를 계획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업무 진행이 지지부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차기 폴더블폰이 OS 문제로 중국 내 수요만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전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패널 공급 회사 입장에서도 당초 계획보다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단초는 미국발 반 화웨이 전선이 다시 확대되면서부터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30일 화웨이와 ZTE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오랜 거래선이었던 대만 TSMC가 신규수주를 중단하고 차기 폴더블폰에 안드로이드 OS 탑재가 금지되는 '고립무원'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다. 화웨이는 리눅스 기반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인 하모니(Harmony) OS를 개발 중이지만,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화웨이 차기 폴더블폰 생산량이 당초 계획에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폴더블폰 패널 공급을 놓고 진행돼온 화웨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간 협력도 벽에 부딪혔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패널 공급 물량이 크게 밑돌게 되면서 패널 공급 계획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면서 "화웨이 입장에서는 패널 공급 대체도 마땅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란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ㆍ중 무역갈등 심화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의 판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반 화웨이 동맹이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월간 보고서인 마켓펄스 (Market Pulse)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5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7.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5월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17.2%), 화웨이(17.1%), 애플(12%), 오포(7%), 샤오미(7%), 비보(7%), 기타(18%) 순으로 집계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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