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미국 할리우드에서 여배우 등으로부터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장본인,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1900만달러(약229억원)에 달하는 보상 기금을 마련하는데 피해 여성들 측과 합의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괴롭힘, 협박, 차별이 있은 뒤 피해자들은 마침내 어느 정도의 정의를 구현받게 됐다"며 "1887만5000달러의 보상 기금이 조성돼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일하면서 적대적 근무환경, 성희롱, 성차별 등을 경험한 여성들 사이에 분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인당 손해배상금은 7500달러에서 75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뉴욕주에서 2017~2018년 제기돼 연방법원에 계류 중이던 집단소송은 해결될 전망이다. 또 피해 여성들은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맺었던 비밀유지·비공개 계약에서도 자유롭게 된다. 다만 이번 합의는 법원 승인을 필요로 한다.
또 형사사건은 별개이며 와인스타인에 대해서는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별도로 기소된 상황이다.
합의에 대해 일부 반발도 나왔다. BBC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또 다른 피해자 6명의 대리인 역할을 맡은 더글러스 위그도 변호사는 "와인스타인 피해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합의로 와인스타인은 그의 책임을 인정치 않도록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와인스타인의 성범죄는 2017년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수 십 명의 피해 여성들의 잇단 증언으로 공론화됐다. 그는 지난 3월 TV 프로덕션 보조원이었던 미리암 헤일리와 배우 지망생이던 제시카 만 등 2명에 대한 성폭행 혐의에 대해 1급 성폭행 혐의로 20년형, 3급 강간 혐의로 3년 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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